서로 알고 있고, 믿고 있는 어떤 공통의 영역을 만들어 주는 것!
기업문화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바로 이거에요. 예를 들어, 우리 회사 사람들은 우리의 소명이 무엇이고, 우리가 어떤 일을 하고자 하는지 모두 '알고 있는 상태'거든요. 어떤 영역에서 서로 완전히 합의하고 신뢰하는 지점이 있어요. 그걸 일일히 물어보고 점검할 필요가 없는 거죠. 자동적으로 일에 반영이 되고요.
그건 내부 윤리이기도 해요.
하지 말아야 할 것들과 해야할 것들이 무엇인지 구분을 해 주거든요.
그리고 기업문화는 채용 기준과도 관련 있어요. '아무나 뽑지 말자'는 원칙도 있어서, 신입사원 채용에 몇 개월이 걸리기도 해요.
해당 팀은 모두 면접에 참여하고, 코딩 시험도 보고 평가하고, 여러 경로로 '이 사람이 우리 조직에 적합한 사람인가', '오래오래 같이 할 수 있는 사람인가'를 가장 우선시해서 봅니다. 이건 한 번의 채용 실패가 계기가 되어, 우리가 만든 문화에요. 실력을 보고 채용한 프로그래머 한 명이 나가게 되었는데, 이후에 그 분이 한 작업들을 다시 복구하고 점검하는 데에 무려 8개월이나 걸렸거든요. 8개월의 손실에다가 조직에 미친 영향까지 감안하면 굉장히 큰 데미지가 있었죠. '그럴 바에는 채용에 6개월을 들이자. 그게 2개월 이익 아니냐' 이런 결론에 모두 도달한 거에요.
그리고 새로 들어온 직원들은 우리 회사의 보물들입니다.
아, 이와 관련하여 제가 결정적으로 기업문화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한 계기가 있어요. 지금은 우리가 작으니까 직원 1명을 뽑을 때, 이렇게 공을 들이는 과정을 거칠 수가 있는데, 만일 우리가 100명을 한꺼번에 채용해야 하는 기업이 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런 질문을 던진겁니다. 실제로 우리는 그렇게 될 거니까요.
답은 하나였어요.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기업문화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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